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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2019년, 비핵화·평화정착 중대 분수령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4일 "2019년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 목표 달성을 위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18 재외공관장 회의' 폐회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이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이며, 국민들에게 평화의 울림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더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대사 및 총영사 181명이 참석한 재외공관장 회의는 지난 10일부터 개최돼 이날 종료됐다.

이어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와 국민의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정부가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의 해외취업과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는데 외교부가 더욱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국민 삶의 일상을 달라지게 만드는 것"이라며 "외교부 포털 공지사항의 친절사례 코너에 올라오는 크고 작은 사례를 볼 때마다 공관장들과 직원들이 세계 곳곳에서 국민들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되새기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올라온 몇 가지 사례 중에는 국민이 여권, 현금,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신속하게 현지 경찰 신고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거나 사고로 응급실에서 수술 받은 후 긴급 귀국을 도와준 일, 한국 극단의 해외공연을 적극 홍보해주고 단원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한 일들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도 관련된 중요한 일이고 때로는 소소해 보일 수도 있는 작은 일들도 있지만, 모두 국민의 평가를 받는 소중한 계기"라며 "국민에게 더욱 더 다가가서 마음과 이해와 지지를 확보해야만 외교 역량이 단단하게 결집돼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길을 더욱 탄탄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최근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장례식에서 "애국자이자 겸손한 공직자로서 평생을 산 것으로 평가받아 온 부시 전 대통령을 추념하는 자리에서 공직자의 덕목이 무엇인지, 리더십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우리 모두 공직자로서, 항상 국민을 섬기는 낮은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시대, 혁신기술의 시대를 맞이해 젊은 세대의 인식과 기대가 무엇인지 늘 고민하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라며 "또 각자가 처한 리더십의 위치에서, 외교부와 외교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후배들에게 어떤 귀감이 되고 있는지 자성하는 마음, 외교부를 넘어 한국 외교의 미래를 열어간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외교부 혁신 2기와 관련해 "공관장회의 세션도 준비했고 좋은 의견을 줬지만, 흡족하지 않았다"며 "혁신 2기가 성과를 거두려면 공관장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논의에 제시하지 못한 의견은 본부 혁신팀으로 꼭 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마지막으로 "우리 재외공관 184곳 가운데 특수지가 70곳이나 된다"며 "때로는 주재국의 정세불안으로, 때로는 현지 풍토병의 위협으로 또 때로는 외교 인력과 인프라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과 고초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공관장들이 경험과 능력을 유감없이 외교 현장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한국의 국력과 국격에 걸맞은 외교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기 위해 본부 간부진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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