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 "청년창업사관학교 17곳서 유니콘기업 배출할 것"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최소 17곳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15일 서울 목동 소재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취임 후 지역발전고 특화,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전국 17곳으로 확대했고, 지역별로 1개씩 유니콘기업을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지난해 3월 중진공에 취임한 이후 기업가로서 역량을 살려 창업·벤처 생태계 지원에 나서고 있다.

창업사관학교를 기존 12개소에서 17개소로 확장했다. 육성된 청년인재만 지난해 1000명에 달한다. 이는 직전 해인 2017년 대비 두 배 증가한 수치다. 제조현장의 스마트화를 위한 3300억원의 자금을 신설했다. 중진공은 지난해 정책자금 집행을 통해 2만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불미스러운 과거를 남긴 공단의 채용과정에서도 혁신을 추구, 고용노동부장관 표창과 인사혁신 부문에서 챔피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창립 40주년을 맞는 중진공은 오는 4월부터 명칭도 변화한다. 이 이사장은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기관명을 변경했다"며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씨앗을 뿌렸고, 혁신성장·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를 공고히 다지며 성과를 내는 해(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역점 사업으로는 집중 지원을 통한 유니콘 기업 육성이다. 여기에는 스케일업(육성) 금융을 통한 지원책이 포함된다. 이 이사장은 "글로벌혁신성장센터를 신설하고, 스케일업 금융,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 확대 등 올해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일자리 관련 신규사업, 시설투자자금 확대 등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중진기금 8조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 기술을 가진 기업을 대상으로 후순위채권 인수 방식의 '스케일업금융'도 도입한다. 이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이뤄진다. P-CBO는 창업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중진공이 인수하고, 신용 등을 강화해 우량등급의 유동화증권(ABS)로 전환해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혁신성장에 소요되는 대규모 자금조달을 지원하겠다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후순위 인수방식을 통해 5배의 재정 승수효과가 발생, 올해 1000억원의 예산으로 5000억원을 지원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혁신거점에 세워지는 글로벌혁신성장센터도 중요사업으로 꼽았다. 아마조캠퍼스·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위치한 시애틀, 중국의 창업요람으로 불리는 중관춘 등에 센터를 설립해 성장기업들의 입주를 유도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키울 계획이다. 센터 내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혁신, 해외벤처캐피탈투자, 수출보육, 스마트공장 전문인력 양성 등의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 이사장은 제재완화가 예고되는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준비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 31개 지역·지부별로 대북진출 희망기업을 사전 발굴, 정책자금·수출마케팅 등 분야별 지원프로세스를 정립할 계획이다. 

이 이사장은 "평화자동차와 안동대마방직 등 앞선 투자경험을 활용해 평양혁신BI설치, 평양과기대 등과의 MOU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중앙회와 기업은행 등 유관기관과 개성공단 재개지원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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