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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23일 다보스서 日외무상과 강제징용·초계기 논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출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전 9시30분(현지시간)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성 대신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연다. 

노규덕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양국 간 현안,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번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이 일본이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요청한 '외교적 협의'에 우리 측 입장 정리를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은 지난 9일 한국 대법원이 내린 강제징용 일본기업 배상판결 결론과 관련해 한일청구권협정상 분쟁 해결절차인 '외교적 협의'를 요청하면서 30일 내로 답변을 해달라고 요구했었다. 정부는 일본이 요구한 시간제한에는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외교적 협의 요청에 따른 정부의 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과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일 관계 난제로 부상한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과 일본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갈등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장관의 만남은 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이 내려진 지난해 10월 말 이후 첫 대면이다.

한편 강 장관은 23~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기 위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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