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육 불균형 해소, 1220억원 비강남권 학교에 투입 , 드론교육원·미래형교실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서울시가 2022년까지 1220억원을 비(非)강남권 학교에 투입해 강남권보다 열악한 교육 인프라 수준을 끌어올린다.


노원구 소재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드론교육원’이 11월 문을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코딩, 예술교육, 과학기술 관련 시설도 비강남권 60개교에 확충된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은 5일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4대 분야는 ▲고교-대학 연계 교육강좌 ▲사회 저명인사, 전문가 111명 '명예교사단' ▲미래교육환경 조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이다.


시는 비강남지역의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집중 투자한다 드론·AR(증강현실)·VR(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교육이 이뤄질 드론교육시설(4개교), IT기반형 미래형교실(30개교), 예술활동 특별교실(27개교) 등을 조성한다.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직접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실외 비행장(운동장 1만3946㎡)과 연습장(잔디공간 6684㎡), 교육장(식당·기숙사 건물 1층 3041㎡)을 갖춘 드론교욱원이 11월 조성된다. 1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금천구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관악구 서울산업정보학교, 동작구 서울공업고등학교에 각각 1억원을 투입해 '드론과학실'을 6월에 만든다. 드론 관련 시뮬레이션 실습, 드론 제작, 드론 비행 등이 가능한 교육공간이다.


미래형교실도 생긴다. 매년 30개교씩 4년간 120개교 조성된다.


디지털교과서, 화상수업, 코딩교육 같은 다양한 IT기반 자원을 활용해 창의수업이 진행된다.


교실 내 무선망이 설치되고 스마트패드, AR·VR·영상 장비 같은 디지털기기도 지원된다.


예술활동 특별교실은 매년 27개교씩 4년간 108개교가 생긴다. 예술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 유휴공간을 활용, 벽면거울, 음향·방송·조명시설 등을 설치해 전용 연습실, 공연장으로 꾸며진다.


비강남지역에 부족한 교내 생활체육 시설이 확충된다. 올해 6개 학교(광진구 동의초·용마초, 도봉구 신창초, 노원구 한천초·상명중, 은평구 구산중)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체육관이 없는 비강남권 학교 29개교에 실내체육관이 만들어진다.


도서관·북카페·헬스장이 모여 있는 다목적시설을 올해 2개 학교(도봉구 세그루 패션디자인고, 구로구 항동중)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5개 학교에 건립한다.


시는 교육의 질 높이기에도 나선다.


4월부터 '대학-고교 연계 교육 강좌'가 개설된다.


서울 소재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등학교를 1대 1로 매칭, 우수 교수진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빅데이터, 인문논술, 로봇제작 등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강좌는 큰 틀에서 정규과정, 방과후교육, 진로진학, 동아리활동 4개로 구성된다. 세부 강좌내용은 대학-고교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올해는 강북구 삼각산고, 구로구 구일고 등 25개 고등학교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100개교가 지원을 받는다.


직종별 전문가·은퇴 저명인사 111명이 '명예교사단'으로 활동한다. 희망하는 중·고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교와 명예교사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3월 중 서울시 홈페이지에 명예교사단 매칭시스템을 구축해 4월부터 100개교에서 시작한다.


명예교사단 인력풀(111명)은 ▲경제생활(38명) ▲국제문화(21명) ▲예술체육(20명) ▲방송언론(12명) ▲법률의료(20명) 5개 분야에 전문직 은퇴자와 종사자들로 구성이 완료됐다. 모두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한다.


3월 중 발대식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준 전 유엔(UN) 대사를 비롯해 변호사, 경찰관, 의사, PD 등이 다양하게 참여한다.


박 시장은 "수십 년 간 누적돼 온 강남북 불균형의 중심에는 교육 불균형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비강남지역에 대한 균형투자지원전략을 통해 강북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의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인프라를 확충하는 투자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비강남권 학교 지원 사업이 교육 균형 발전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과학기술, 코딩, 예술교육 관련 시설 조성과 실내 체육관 및 다목적시설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으로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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