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교 덮친 미세먼지' 광주·전남 초·중·고 초비상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1주일째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으로 미세먼지 청정지역이던 광주·전남의 일선 학교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미세먼지가 덮친 일선 학교에서는 야외 수업을 금지하거나 연기하고 있고, 학부모 민원이 빗발치고,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실내 공기청정기 구입도 서두르고 있다.


6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첫 발령된 이후 광주와 전남 서부권 초미세먼지(PM2.5) 특보는 이날까지 1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초미세먼지 경보제 도입 후 첫 경보가 한때 내려지기도 했다.


초미세먼지 경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150㎍/㎥ 이상 2시간 지속할 경우 발령되는데 지난 1일 오전 광주에서는 172㎍/㎥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실외 수업을 하지 말 것'과 학사일정 조정을 지시했다.


실외수업을 되도록 자제하고 체육활동, 현장학습 등을 실내수업으로 대체하고 학교식당 기계·기구 세척에 대한 각별한 주의도 당부했다.


경보 조치가 주의보 수준으로 대체되면서 아직까지 휴업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휴업이나 단축수업을 하는지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학부모들을 일단 안심시키는 한편 매뉴얼에 따라 고농도 예보·발생·주의보·경보 등 4단계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각 학급별로 천식, 알레르기, 호흡기, 심혈관질환이 있는 민감군 학생에 대한 현황을 파악한 뒤 이들이 진단서나 의사 소견서, 진료확인서를 제출하면 자체 판단과 미세먼지 농도 등을 감안해 질병 결석을 인정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고민도 크다.


학부모 박모(45)씨는 "감기는 아닌데도 아이가 마른 기침을 해 병원에 들리긴 했는데 환자가 많아 오전이 지나가기 일쑤"라며 "학급 배정도 엊그제 이뤄졌고 새학기도 시작된 시점이라 결석·지각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도교육청은 새학기 시작과 함께 각급 학교에 공기청정기 보급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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