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운동가 출신 광주부윤(현재 광주시장) 71년 만에 재조명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가 납북으로 그 존재가 잊혀졌던 제3대 광주부윤(현재 광주광역시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3·1절 100주년을 맞아 최근 시청 중회의실 역대 광주시장 사진게시판에 정광호 제3대 부윤의 초상화를 게시했다.


정 부윤은 1987년 광주 사동에서 태어나 1912년 광주공립소학교(현재 서석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성관립사범학교를 마치고 광주능주보통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일제강점기 동경에서 유학했던 정 부윤은 1919년 2·8운동, 동경 조선청년독립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조국의 독립운동에 나섰다.


또 최한영, 김강 등과 함께 광주 독립만세운동을 기획했던 그는 3·1운동 직후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중국 상해에서 활동했다.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교통부 참사와 교통부 국장을 거친 정 부윤은 1927년 귀국했다.


이후 1947년 한국민주당 창당발기인을 계기로 1947년 6월부터 1948년 5월까지 고향인 광주에서 제3대 부윤을 역임했다.


1948년 광주 최초 제헌 국회의원에 당선된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북한군에 연행돼 납북됐다.


남북 분단과 이념 갈등으로 잊혀졌던 정 부윤은 지난 1990년 국가보훈처로부터 독립운동 애국장 서훈을 받으면서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다.


정 부윤이 광주시장을 지낸 지 71년 만, 서훈을 받은 지 29년 만에 광주시청에 초상화가 내걸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한민국이 놀라운 성장과 발전으로 경제대국이 된 바탕에는 이 땅의 자주독립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수 많은 분들이 있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쫓아 희생으로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분들이 계셨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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