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중소바이오벤처기업인 ㈜온코빅스가 경기도 지원으로 신규 항암 물질개발에 성공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경기바이오센터와 ㈜온코빅스는 최근 폐암치료제 내성 극복 신규물질인 'GBSA-43'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27일 특허를 출원했다.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비소세포 폐암'은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3기 이후 발견돼 예후가 좋지 않다.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어 치료를 해도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GBSA-43은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내성을 극복하는 물질이다. 만약 이 물질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성공한다면 비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 시장 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의 규모는 2016년 기준 세계적으로 62억 달러(한화 6조7000여 억원)에 달한다.

경기도는 GBSA-43 개발이 도가 주관하는 '제약·바이오산업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산하기관인 경기바이오센터는 지난해 사업의 한 부분으로 ㈜온코빅스와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온코빅스는 센터가 보유한 '초고속대용량 소재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신규물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경기도는 이날 경기바이오센터가 가진 GBSA-43의 특허 권한을 ㈜온코빅스에 이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온코빅스는 앞으로 이 물질을 활용한 폐암치료제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경기바이오센터 관계자는 "신규물질 개발로 신약개발에 한발짝 다가갔다"며 "임상연구와 신약승인 등 신약개발 절차는 9~10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바이오센터의 첨단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해 신규물질 개발에 성공했다"며 "기술과 연구 인력에 한계를 가진 바이오벤처 입장에서 기술고도화 지원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바이오센터는 지난해 모두 8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의약품 후보물질을 제공하거나 완제품 개발을 지원해 기술이전 2건, 고용창출 22명, 투자유치 50억원, 경영혁신형 벤처기업 지정 2건 등의 성과를 얻었다.

사업은 올해도 운영된다.

 참가를 희망하면 경기도 과학기술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