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 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4월에 서울서 열려

코레일, 4월 8일~12일 서울 롯데호텔서 개최
러시아, 중국 등 27개국 300여명 참석 예정…北은 미정
‘평화로! 번영으로!’… 대륙철도 발전 및 협력 방안 모색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대륙철도를 운영하는 국가별 철도기관 대표들이 4월에 서울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코레일은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와 함께 4월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국제철도협력기구(Organization for Cooperation between Railways)는 유럽과 아시아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지난 1956년 6월 창설된 국제기구로 우리나라와 북한,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곳에서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운영과 관련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사장단회의는 1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OSJD의 공식회의로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을 위한 주요 내용을 다뤄 ‘대륙철도의 유엔 총회’라 불린다.


이번 서울 사장단회의는 지난해 6월 우리나라가 정회원이 된 뒤 주최하는 첫 국제 철도 행사다.


코레일은 서울 사장단회의에 러시아, 중국, 몽골,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7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 대표단과 철도 분야 전문가, 기업 대표 등 국내외에서 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보다 먼저 OSJD 정회원으로 가입한 북한의 참석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서울 사장단회의서는 화물·여객·시설차량등 5개 분과위원회의 2018년 활동성과를 공유하고 OSJD 운영과 업무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등 대륙철도 발전과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회원국들은 국가간 국제열차 운행, 국경통관절차 개선 등 대륙철도노선 운영에 관한 현안 및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행사 기간 국내 기업의 유라시아 철도·물류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부스와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번 회의의 표어는 '평화로! 번영으로!(Toward the Future of Peace and Prosperity)'가 선택됐다. 


그동안 코레일은 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해 지난 2014년 3월 제휴회원 가입, 2015년 사장단 원탁회의 및 물류분과회의 개최, 2019년 서울 사장단회의 유치 등 꾸준하게 노력해 왔으나 만장일치제인 OSJD의 정관규정에 따라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과 북미관계 변화 등 남북 간 교류와 경제협력에 대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지난해 6월 키르키즈스탄에서 열린 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의 가입 안건이 만장일치로 의결돼 정회원국이 됐다.


이로 코레일은 국제철도화물운송, 국제철도여객운송 등 약 28만㎞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 이용을 위해 OSJD가 관장하는 중요한 협약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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