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전자, 실적 기대치 하회…지속 가능성 높아"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6일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전 기대치 하회 설명자료를 공시한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치 하회 이슈가 일시적이기보다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선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낮아진 기대치 역시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애플향 OLED 패널(DP) 출하 둔하와 반도체 가격 급락을 꼽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내 공급증가 속도는 끝없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제품 가격 하락이 탄력적 수요 증가를 촉진시키며 저점을 앞당겨 왔다면 이번 사이클에서는 그 작용원리 가 동작하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요 지형도 내 가격 비탄력적인 서버 비중이 늘어났으며 작년 하반기 당시 비정상적인 수준까지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가파른 판가 하락에도 여전히 가격은 수요를 자극하기에는 턱없이 높기 때문"이라며 "결국 가격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운사이클의 단기화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DP 역시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 불구 애플의 주문 감소가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대로 갤럭시 플래그쉽 모델에서의 수익성 감소가 발생 가능하며 이는 IM 사업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성장주적 가치의 퇴색이라는 1차원적 해석 외에도 삼성전자의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부정적 중첩 효과를 가진다"며 "이는 2020년까지의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이 되는 FCF가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내놨다.


이와함께 "만약 삼성전자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경우 2.4조원씩 지급되는 분기배당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지급 가능성은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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