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식음료주 비상할까

식음료 품목 무역수지 지난해 3억5천만불 넘겨 사상 최대실적
K푸드 열풍으로 수출 개선세 뚜렷할 경우 주가 상승도 기대돼
증권업계, CJ 제일제당, 대상, 오리온, 농심 등 최선호주로 꼽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열풍을 등에 업고 식음료주가 다시금 비상할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식음료 종목은 주식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난해 식음료 품목은 라면과 가정간편식(HMR) 분야에서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안정화된 원재료 가격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K푸드 열풍도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혀 개별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주가 상승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CJ 제일제당, 대상, 오리온, 농심, 삼양식품 등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수출 전선에서의 실적에 따라 올해 식음료 종목에서의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음식료 품목의 무역 수지는 3억5493만 달러로 2017년 3억1817만 달러 대비 1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라면의 공이 컸는데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4억1321만 달러로 2017년 3억8099만 달러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면 수출 호조는 농심과 삼양식품이 이끌어가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의 인기를 앞세워 2016년 9%, 2017년 2%, 2018년 14% 등 수출액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2016년 917억원, 2017년 2037억원, 2018년 2000억원 등 꾸준히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분유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분유 수출액은 9955만 달러로 2017년 7772만 달러 대비 28%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의 선전도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만두는 지난해 해외 매출로만 342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향후 '비비고 햇반컵반' 등을 주력 제품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중소기업과 손잡고 미국 H마트에 가정간편식(HMR) 제품 4종을 수출하는 등 수출 전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이다.


대상은 중국·베트남에 현지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 HMR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공격의 첨병은 청정원의 안주야가 맡았다. 


K푸드의 선두주자인 오리온 초코파이는 2012년 업계 최초로 해외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3320억원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도 식음료 업체들의 올해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을 다수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경우 가공식품사업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핵심사업부인 가공식품부문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연구원은 농심에 대해 "해외는 여전히 좋다"며 "미국 매출액은 10.9% 증가한 673억원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 온 평균 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과 일본의 외형 역시 판매 채널 증가에 힘입어 각각 2.2%, 14.6%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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