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사우디 국영석유사 아람코(Aramco), 국내 정유업계 장악력 확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Aramco)가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등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3과 인연을 맺는 등 정유업계에 장악력을 확대해 감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 중인 현대오일뱅크 주식 17.0%를 1조3759억원에 매입,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지주의 지분율은 74.1%가 됐다.


또한 아람코가 추후 주식매입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을 최대 19.9%까지 늘릴 수 있다.


아람코는 또 국내 3위 정유사인 에쓰오일(S-OIL)의 지분을 61.52% 보유, 최대주주다. 앞서 1991년 쌍용양회가 보유했던 쌍용정유 지분 35%를 인수했고, 세계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쌍용그룹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지분을 늘렸다. 2000년에는 쌍용정유에서 에쓰오일로 사명을 바꿨다. 


아람코는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2015년 사우디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사빅(SABIC)과 합작해 울산에 넥슬렌 생산을 위한 '사빅 SK넥슬렌컴퍼니'를 설립했다.


이런 가운데 아람코가 최근 사빅(SABIC)의 지분 70%를 691억달러(약 79조원)에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매입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람코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인도 등 글로벌에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며 원유·가스 탐사 및 생산뿐 아니라 정제·가공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국네 신용평가사 피치를 인용해 아람코가 작년 법인세·이자 등을 차감하기 전 영업이익이 2240억 달러(254조원)로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큰 이익을 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2위인 미국 애플(818억 달러)의 약 3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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