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갤럭시 폴드, 테스트 조건 제한적...디스플레이 근본적인 문제 아냐"

1세대 제품 특성상 비밀유지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 다소 제한적
"하드웨어 일부 재설계 가능성 등 출시 최소 1~2개월 지연 예상"
완성도 높은 제품 정식 출시될 경우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 변수



[파이낸셜데일리=이정수 기자] 출시가 연기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자체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며,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4일 유진투자증권 보고서는 갤럭시 폴드의 결함 발생의 원인과 관련, 1세대 제품이라는 특성상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점을 꼽았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는 그 동안 스마트폰 분야에서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새로운 제품, 기술을 빠르게 쫓아가는 전략 또는 그 기업)’라는 달갑지 않은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시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번 갤럭시 폴드 논란이 초기 대응 과정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감정싸움 양상으로 번지면서 다소 확대된 측면도 있으나, 일단 삼성으로서는 갤노트7 배터리 불량 이후 또 다시 체면을 구기게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제품이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이었고, 1세대 제품이라는 특성상 비밀 유지에 신경을 쓰는 과정에서 테스트 조건이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것이었지 디스플레이 자체의 근본적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정식 출시 제품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주가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또 "IT 산업에서 악재로 보였던 사건 이후 업체들의 대응 과정에 따라 주가 흐름은 부정적이지 않은 케이스가 많았다"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좀더 완성도 높은 제품이 정식 출시될 경우에 는 오히려 향후 주가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 폴드의 결함에 대해 ▲보호필름 제거에 따른 화면작동 오류 ▲장시간 사용 시 화면 들뜸 ▲왼쪽 화면의 깜빡거림 ▲힌지 부분 이물질 유입 ▲왼쪽 화면이 오른쪽 화면보 다 조금 빠르게 재생되는 젤리 스크롤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이에 손상 방지책을 강구하고, 하드웨어 문제에 대해 일부 재설계에 들어갈 가능성 등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은 최소 1~2개월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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