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럽연합(EU), 유로존 GDP 성장률 하향 조정…1.3%→1.2%

EU, 2019년 봄 경제 전망 보고서 발표
2020년 유로존 GDP 성장률 1.5%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를 1.3%에서 1.2%로 하향 조정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적인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무역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U 집행위는 이날 2019년 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EU 회원국 전체의 GDP 성장 전망치는 1.4%로 유로존 전망치보다 2%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전망치가 더욱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BBC는 세계적인 보호무역 조치 움직임과 무역 거래량 둔화, 세계 GDP 성장률 악화 등의 영향에서 유럽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EU 집행위는 특히 자동차 산업을 주축으로 하는 국가는 제조업 부분에서 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겸 재무장관은 "전망치에 대한 위험은 뚜렷하다.


대외적으로 무역분쟁의 심화와 신흥시장, 특히 중국의 약세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유럽 내부적으로는 영국이 아무런 협상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라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외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EU 회원국은 내수에 집중한 경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U 집행위는 "현재 유럽의 내부적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다.


고용 증가세 역시 확실하다"며 "이는 임금상승과 물가상승, 활발한 자금 활동 등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EU 경제·재무담당 집행위원은 "유럽 경제는 무역 긴장 등 불리한 대외환경에도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EU 회원국들의 성장 예상치는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또 2020년 일부 신흥국들의 글로벌 금융 여건이 나아지고 정책적인 부양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EU GDP 성장률은 1.6%, 유로존 GDP 성장률은 1.5%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코비시 위원은 "그럼에도 우리는 필요하다면 더 많은 경제지원을 할 준비를 마쳤다.


성장 증진으로 위한 개혁도 함께 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경제적 긴장을 심화하는 보호무역주의로의 귀착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EU 회원국의 총부채는 2018년 GDP의 0.6%에서 2019년 GDP의 1%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부 회원국들의 GDP 성장 둔화와 무리한 재정 확대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별한 정책적 대응이 없다면 부채율은 2020년에도 같은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집행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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