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다시 상승세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 수입수요↑…돼지고기값 상승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3일 인용해 발표한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70.1포인트(P)를 기록,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곡물 등 5개 품목의 국제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FAO가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당시 161.5p이던 식량가격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 올해 2월(166.8p)까지 월마다 큰 폭으로 상승해온 바 있다.


3월에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돼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달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햇다.


품목군별로 유제품·유지류·육류·설탕은 상승했고 곡물은 하락했다.


유제품은 215.0p를 기록해 전월보다 5.2% 올랐다. 버터·전지분유·치즈 등이 크게 올랐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량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 거란 전망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육류의 경우 169.1p로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특히 돼지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중국 생산량이 크게 하락하면서 이 지역 수입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유지류(128.7p)와 설탕(181.7p) 등도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은 팜유·대두유가, 설탕은 원유 가격 상승이 견인했다.


반면 곡물가격은 내렸다. 곡물은 160.1p로 전월대비 2.8%가 하락했는데, 이는 넉달 연속 이어지는 감소세다.


한편 FAO에 따르면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1년 전보다 2.7% 증가한 27억2220만t으로 전망됐다.


소비량은 27억2240만t으로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량은 8억4720만t으로 0.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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