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자자 40% "미 연준, 올해 2차례 금리 인하"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미-중 무역마찰 격화에 따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에 맞서기 위해 미 연준이 올해 한 차례가 아니라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데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준이 올해 안에 최소 2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투자자들의 비율은 이날 40%를 넘어 한 차례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의 비율을 넘어섰다.


연준음 금리 동결이란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수 개월 동안 시장에서는 올해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 왔었다.


세계경제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 재무부 채권 금리를 계속 떨어트려 채권 가격이 치솟는 등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 금리는 2.26%로 2019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프루덴셜 금융의 수석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미-중 무역전쟁이 길어지면서 경제 통계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시장이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2차례의 금리 인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달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 부과를 발표했고 중국 관리들도 보복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7일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는 아주 쉽게 매우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미 금리 역전 현상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하고 있는데 미 재무부의 장기 채권 금리가 이미 단기 채권 금리를 밑돌고 있다.


지난 50년 간 10년 만기 채권 금리가 3년 만기 채권 금리를 밑돌 때마다 미국은 경기침체를 겪었었다.


그러나 연준은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30일과 5월1일 열린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현재로서는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계획이 없다. 연준은 그저 경제를 지켜본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준의 입장과 관계없이 연준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투자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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