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제연합(UN) 산하 ESCAP "韓, 무역전쟁서 위험·기회 모두 최대"

간접 관세 위험, 韓·日이 나란히 선두
"한국 수출의 1.21%가 미의 대중관세에 영향"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국제연합(UN) 산하 기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한국이 미중 무역전쟁에서 최대 위험에 노출되지만 기회도 가장 크게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무역전쟁: 미국 관세에서 오는 아태지역의 위험과 기회"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접 관세 위험은 보고서에서 거론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높았다.


간접 관세 위험은 미국의 주요 관세 부과 대상국인 중국을 통한 수출에서 오는 잠재적 위험을 뜻한다.


ESCAP는 한국 전체 수출의 1.21%가 미국의 대중 관세 정책의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일본(0.46%),싱가포르(0.34%), 말레이시아(0.33%), 베트남(0.24%), 필리핀(0.24%), 파키스탄(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경기둔화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로는 몽골이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도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중국 경기둔화에 노출된 비중은 19.5%였다. 몽골과 호주가 각각 58%, 21.8%로 1위, 2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ESCAP는 "전자기기와 광학장비를 수출하는 나라들은 수출 목적지가 비교적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한 위험에 직면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는 한국,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ASEAN) 대부분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대체할 국가를 찾게 되면서 기회도 생긴다고 봤다.


ESCAP가 추산한 중간재 기회 지수에서 한국과 일본은 각각 0.102, 0.086으로 나란히 상위권을 기록했다. 태국(0.065), 인도(0.061), 베트남(0.057), 말레이시아(0.054), 터키(0.054) 등이 뒤를 이었다.


완성재 기회 지수에서도 0.075로 베트남과 선두를 달렸다. 일본(0.063), 인도네시아(0.059), 태국(0.053)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ESCAP은 "중간재 수출 기회는 대부분 동아시아와 동북아시아에 집중됐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이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