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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여러가지 잘 준비할 것”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59. 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윤 지명자는 “여러가지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박상기 법무장관으로부터 검찰총장 임명제청건을 보고받은 뒤 내달 24일 임기가 끝나는 문무일 총장 후임으로 윤 지검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윤 지명자는 검찰 재직 동안 부정부패 척결, 권력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여줬다. 특히 서울지검장으로 탁월한 지도력, 개혁의지로 국정농단, 적폐청산 수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윤 지명자는 아직 우리 사회에 남은 각종 부정부패를 뿌리뽑을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조직쇄신 과제도 훌륭히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지명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장으로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 도입(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검찰 내에서는 임명 시 윤 지명자보다 기수가 높은 다수 검찰 간부들이 사표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지명자는 충암고, 서울대 법대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구, 서울, 부산, 광주지검 검사를 거쳐 대검 중수부 1·2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는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으로 참가했다.

윤 지명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 청사 앞 기자회견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리고 여러가지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경(檢警)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기수를 고려하지 않은 파격인사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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