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양식품 불닭브랜드 7년 만에 누적매출 1조 돌파

수출 증가세 두드러져 2017년 내수 앞질러
'불닭'이 전체 매출 80% 차지...삼양 최대 실적 갱신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가 출시 7년 만에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판매량은 18억개로, 전세계인 4명 중 1명이 불닭볶음면을 먹은 수치다.


2012년 4월에 첫선을 보인 불닭브랜드는 출시 초기에는 연간 매출이 75억원 규모였으나 2016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서 지난해에는 28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1억원에 못 미쳤던 수출액은 매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7년부터는 내수 판매를 앞질렀다.


불닭브랜드는 현재 76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 해외 매출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삼양은 불닭브랜드의 성공요인으로 ‘중독적인 매운맛’과 ‘다양한 확장 제품’을 꼽았다. 


연간 매운 소스 2톤, 닭 1200마리를 투입해 만든 불닭볶음면은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알려졌다. 이후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에서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국내외에서 불닭 열풍이 확산됐다.


삼양의 제품 다양화도 브랜드 경쟁력에 한몫했다.
 
‘까르보불닭볶음면’은 3개월만에 3600만개 판매 기록을 세웠고, ‘불닭떡볶이’는 편의점에서만 3달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최근 한정판으로 출시한 ‘핵불닭볶음면미니' 역시 1만2000SHU에도 불구하고 한달 여 만에 100만개가 판매되는 등 꾸준한 확장 제품 출시를 통해 불닭브랜드의 인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현재 불닭브랜드는 오리지널, 치즈, 까르보, 쫄볶이 등 총 9개의 제품이 출시됐다. 최근에는 떡볶이, 라볶이 등 간편식 분야에도 적용하고 있다


 불닭브랜드의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은 매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갱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15년 3000억원을 밑돌던 매출은 지난해 4693억원으로 급상승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1억원에서 551억원으로 무려 670% 증가했다.


임직원 수도 1107명에서 현재 1546명으로 늘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는 국내외의 탄탄한 수요층을 기반으로 연매출 3000억원에 육박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했다"며 "간편식으로의 라인업 확대, 해외 생산기지 설립 추진 등을 통해 불닭브랜드의 또 다른 성장동력을 구축하며 세계적인 장수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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