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투자증권 "日여행 보이콧, 8월부터 항공사 실적 악영향 본격화 예상"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5일 국내 항공업계 전망과 관련해 "일본 불매운동은 기상악화나 천재지변보다 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월 항공권 예약은 대부분 한일 갈등 이전에 이뤄졌는데 환불 수수료를 감안하면 일본여행 보이콧이 항공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8월부터 더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일본 노선의 부진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30일 이내 편도 항공권 환불 수수료로 일본노선의 경우 약 6만원을 받는데 60일 이내면 4만원으로 낮아진다"며 "9월 추석연휴가 지나면 성수기 효과도 사라지는 만큼 예약률 하락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7월 국적사들의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동월대비 7% 늘어나는데 그쳤다.


여름 성수기와 기저 효과에도 6월 10% 증가에서 둔화된 것"이라며 "우려대로 일본 여행수요가 부진했다.


7월은 성수기인데도 일본 여객수가 6월보다 3% 줄었다.


작년과 비교해 보면 일본노선의 항공편이 7% 늘어난 반면 여객은 2%밖에 증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근거리 노선 중심의 저비용항공사들은 일본 의존도가 높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일본 매출 비중은 25% 내외, 티웨이항공은 30% 수준"이라며 "항공업종은 유류비와 정비비, 판매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비용의 절반이 고정비 성격이기 때문에 수요 감소에 따른 이익 악화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일본은 수익성이 가장 높아 이익 비중으로는 5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LCC들은 최근 인기가 높아진 동남아와 새로 운수권을 받은 중국 노선을 키운다는 방침이지만 수익성 차이를 감안하면 일본의 빈자리를 온전히 대신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업종의 주가 패턴은 오버슈팅되는 경향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 저평가 매력이 높은 구간"이라면서도 "일본 리스크는 8월 이후가 고비이며 일본 불매운동이 아니더라도 LCC에게는 지방공항 노선의 공급과잉 문제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접근을 권유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