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통계청, 작년 건설계약 3년 연속 감소…국내·해외 동반 추락

통계청 '건설업조사 잠정결과' 발표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건설업 불황으로 건설계약액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등 해외 수주가 줄어들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계약액 마저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18년 기준 건설업조사 잠정결과(공사실적 부문)를 보면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255조로 1년 전보다 12조원(-4.5%) 감소했다.


국내계약액은 230조원으로 1년 전보다 4.4%(11조원) 감소했으며 해외계약액은 25억원으로 전년보다 4.7%(1조원) 줄었다.


건설계약액에서 국내계약액은 90.2%, 해외계약액은 9.8%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국내 건설계약액은 수도권이 106조원으로 전년보다 10조원(-8.5%) 감소, 수도권 이외 지역이 124조원으로 8000억원(-0.7%) 줄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아시아에서 27.6% 증가했지만 중동은 63.3% 감소했다. 아시아(14조)와 중동(5조원)은 전체 해외계약액의 75.9%를 차지하고 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건설계약액 감소 추세에 대해 "해외 계약이 줄고 있고 건축 부문과 민간 부문의 계약이 줄어들었다"면서 "건설 불황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건설계약액은 건축부문이 1년 전보다 10.3% 줄어든 165조원(71.9%)을 기록했다.


조경은 22.3% 감소한 4조원(1.6%)으로 나타났다.


토목과 산업설비는 각각 38조원(16.4%), 23조원(10.1%)으로 1년 전보다 4.9%, 48.3% 증가했다.


해외 건설계약액은 산업설비부문 15조원(60.0%), 토목 6조원(24.1%), 건축 4조원(15.9%) 순으로 집계됐다.


건설업계 총 건설공사액(기성액)은 293조원으로 1년 전보다 1조원(0.5%) 늘어났다.


국내공사액은 259조원(88.5%)으로 0.1% 감소했으나 해외 건설공사액은 34조원(11.5%)으로 4.8% 늘어났다.


국내 공사액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25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원(2.7%) 증가했고 수도권 이외 지역은 134조원으로 3조원(-2.5%) 감소했다.


해외 공사액은 아시아(17.2%), 아프리카(147.2%) 등에서 증가했으나 중동(-5.2%), 아메리카(-55.8%)는 줄었다.


해외 공사액은 산업설비부문이 19조원(56.2%), 건축 8조원(24.2%), 토목 7조원(19.6%) 순으로 나타났다.


등록업종별 건설공사액은 종합건설업이 131조원(44.8%), 전문업종 건설업이 162조원(55.2%)으로 나타났다.


전문업종에서는 전문(85조원), 전기(29조원), 설비(21조원), 정보통신(14조원) 등의 순으로 공사액이 많았다.


발주자별 건설공사액은 국내 공공부문이 69조원으로 0.3조원(-0.5%) 감소했고 민간 부문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본사 소재지별로는 서울(71.4%), 제주(56.0%), 전남(55.7%) 등에서 해당 지역 건설업체의 공사액 비율이 높았다.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공사액은 91조원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으며 전체 건설공사액(293조원)에서 31.2%를 차지했다.


이중 국내공사액은 61조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으나 해외공사액은 30조원으로 전년보다 5.7% 늘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계약액은 118조원으로 전년보다 5.2% 감소했다.


국내계약액은 95조원으로 전년보다 5.6% 감소했으며 해외계약액은 23조원으로 1년 전보다 3.6% 줄었다.


지난해 기준 건설업체 수는 전년보다 4.2% 증가한 7만5421개로 7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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