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은행, 오늘 금통위…금리동결 전망 속 '인하 신호' 주목

금리동결 전망 우세하지만 깜짝 인하 가능성 '촉각'
한은 금리동결할 경우 인하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
이주열 총재 '경기 진단' 어떻게 달라졌을까 관심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은이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인하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한은이 지난달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만큼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긴 어렵다는 분석에서다.


사실상 지난 금리인하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악재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에 따른 선제적 조치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금리동결을 예측한 비중이 78%(전월 70%)로 우세하게 나왔다.


나머지 22%(전월 30%)는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관건은 추가 금리인하 시그널이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럴 경우 10월 금리인하론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미 '8월 금리동결-10월 금리인하' 전망이 팽배한 상황이다.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1명 또는 2명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총재는 대외 악재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전망치(2.2%)보다 밑돌 수 있는 점을 시사, "필요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금리인하 가능성은 열린 상황이지만 대외 여건, 국내 경기상황 등에 대한 이 총재의 진단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달라졌을지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만 한은이 또 다시 예측을 뒤엎고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경제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제시한 2.2% 성장률 전망 달성에 이미 의구심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날 한은이 금리를 1.25%로 인하하고 내년 1분기까지 1.0%로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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