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본 불매운동 영향, 사라져 버린 성수기...항공업계 3분기 성적표 참담할듯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고수익 노선 여객 감소 직격탄
출국 수요 줄었지만 과잉 공급 다른 경쟁심화에 환율마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항공업계가 성수기가 무색한 3분기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등석 폐지·축소, 비수익 노선 운휴 등 수익성 제고 노력들을 펼쳐왔고, LCC들은 성수기 노선 확대와 기재 효율성 증대를 꿰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갖고 있었지만 '한일관계 악화'라는 돌발 악재에 무너진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8월부터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본격화 하면서 고수익 노선 여객 감소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화 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출국 수요가 줄어들었지만 과잉 공급에 따른 경쟁 심화와 함께 환율 상승에 따른 영업외 손실도 확대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대비 20~30% 감소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조4606억원, 영업이익 28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전년 동기 대비 33.5% 줄어든 672억원, 매출은 1조9226억원으로 전망된다.


일본 항공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 항공사들의 실적 전망은 더 암울하다.


제주항공은 전년 대비 24.5% 감소한 285억원, 티웨이항공은 69.1% 줄어든 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들은 일본노선 축소 및 감편에 들어 갔으며, 작년 배분 받은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활용여 성수기 실적을 방어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중국 민항총국의 갑작스런 신규 취항 및 증편, 부정기 편 신청 중단으로 이마저도 어렵게 된 상황"이라며 "10월 10일까지 잠정 중단으로 보도 되었지만 중국 당국의 중단 사유가 명쾌지 않아 장기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항공사 실적 개선을 지탱해온 출국 수요 고성장세 둔화 ▲최선호 지역(일본) 수요 급감 및 신규 취항 지연 ▲국내 경기 둔화 및 급격한 원하 절하에 따른 여행 수요 우려 등으로 항공 업종 전망을 하향했다.  


한편, 국내 양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분기 나란히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201억원, 영업손실 101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고,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 1조7454억원, 영업손실 12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들도 지난 2분기에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274억원, 진에어는 266억원, 티웨이항공은 265억원, 에어부산은 219억원 등 분기 영업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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