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남기 "국채 장내거래 2001년보다 1700조 수준으로 확대…비약적 발전"

'제6회 KTB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 통해 밝혀
"외국인 국채 투자규모도 100조…역대 최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국채 장내 거래규모가 2001년에 비해 1700조 수준으로 확대되는 등 자본시장의 중요한 한 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제6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우리 국책시장은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KTB 국제 콘퍼런스'는 국채시장을 주제로 개최되는 연례 국제행사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국채 발행잔액이 700조원에 달하며 전체 상장채권의 40%를 차지했다.


홍 부총리는 "20년 이상 장기채를 순차적으로 신규 도입해 국고채 수요기반을 다변화했고 장내 호가 스프레드도 촘촘히 해 거래를 활성화하고 국고채의 유동성을 높이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시장의 중요성과 그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우리 국채시장은 어려운 대외변수 발생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 버팀목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재정 건전성, 대외건전성 등 한국의 우수한 경제 펀더멘털에 기반을 둔 투자자들의 신뢰에 힘입어 여전히 우리 국채는 매력적인 자산"이라면서 "외국인의 국채 투자규모도 100조에 달할 정도로 확대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시장의 질적 도약을 위해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저출산·고령화, 복지수요 확대 등 중장기 재정수요에 대비해 재정자금의 안정적 조달에 주목하고 주력하겠다"며 "평가기준 개편을 통해 발행시장에서의 국고채 인수기반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알렸다.


또 "50년물 정례 발행 및 적정수준 장기채 발행비중 유지를 통해 장기채 시장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채의 유동성과 거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통시장 선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유동성 종목의 장내거래 유인을 확대하고 유통시장의 착오거래에 대한 사후구제방안도 마련함으로써 국고채 거래의 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채시장의 다양한 투자, 위험회피 수요에 효과적으로 부응할 수 있도록 국채 연관시장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장내 Repo(환매조건부채권매매) 거래 담보채권의 범위를 모든 국채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Repo는 매매일에 증권을 매도하고 그 채권을 특정시점에 원금과 약정이자를 더해 재매수하는 계약을 말한다.


홍 부총리는 "물가연동 국고채의 안정적 수요기반 마련을 위해 현재 비경쟁인수 방식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전환해 발행하겠다"며 "매년 연간 국채발행계획을 수립하고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정부와 시장 간의 고위급 소통채널 정례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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