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 불매운동 직격탄 맞은 항공주…반등 시기는

3분기 성수기로 분류되지만 여객수요 급감 및 환율 상승으로 실적 악화 불가피
대한항공 주가, 올해 최고점 대비 33% 하락…제주항공 연중 최고점 대비 39%↓
물동량과 여객 수요 증가가 반등을 위한 요소…빨라야 내년 1분기 가능 예상多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주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분기는 여름 휴가와 추석 연휴가 포함돼 있어 전통적으로 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데 올해의 경우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해 여객 수요가 급감했으며 원화 약세 현상이 두드러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3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자들도 항공주를 매수하는데 망설이는 모습이다. 반등할 수 있는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고 바닥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는 주가가 또 다시 대외 변수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5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적자를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좋아졌지만 전년대비 45%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이 회사 매출은 3조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객과 화물의 동반 부진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으며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것도 3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대형 항공기를 구입할 때 차입금을 들여와 구입하거나 항공기 리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환율 변동은 고정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외화차입금이 많은 항공사들은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해 외화환산손실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올해 4월 3만7750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거듭하며 최근에는 2만5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연중 최고 주가 대비 33.77% 하락한 셈이다.


LCC 업계 1위 기업인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감소 영향으로 인해 3분기 7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80% 이상 감소가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1분기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4월 4만230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지만 최근들어서는 2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약 39% 가량 주저앉은 것으로 계산된다.


투자자들이 항공주 매수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같은 상황이 올해를 넘어 내년초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4분기는 전통적으로 항공사 비수기로 꼽혀 실적 향상에 따른 주가 상승이 쉽지 않는 시기로 분류된다. 또 원달러 환율도 항공사 실적에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항공 화물 물동량 개선, 환율 등 외부 변수 안정화 통한 비용 통제 등이 이뤄져야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최소한 성수기로 분류되는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 산업은 여객 수요 부진, 항공 화물 물동량 감소, 환율 상승의 삼중고를 경험하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경쟁사와 달리 여객 부문 실적은 양호했지만 화물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물동량 회복은 빨라야 2020년 1분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LCC 업체들은 여객증감소율이 4.9%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LCC 업체들의 여객 감소는 처음 있는 일이다.


LCC 업체 중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여객이 증가했지만 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해 대부분의 노선에서 적자 운항을 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일본 노선 여객 감소폭이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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