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개를 판다처럼 염색해드립니다" 중국 청두 애완동물 카페 논란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자이언트 판다의 본고장인 중국 청두(成都)에 위치한 한 애완동물 카페가 자신의 애완동물을 판다처럼 꾸미고 싶어 하는 고객들을 위해 염색 서비스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은 중국 관영 인민일보가 판다처럼 꾸며진 차우차우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큐티 펫 게임스' 주인인 황모씨는 이 영상에서 "애완동물을 염색하는데 1500위안(약 25만원)이 든다"면서 "일본에서 수입된 염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애완동물에 무해하다"고 주장했다.
 
AFP에 따르면 황씨는 차우차우를 판다로 변신시키려면 잘 훈련된 직원이 하루 정도 염색을 시켜야 한다고 부연했다.


'1500위안에 개를 판다로 염색시켜라'는 해시태그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1억70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웨이보에는 '동물 복지를 침해했다'는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한 이용자는 "주인 입장에서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염색은 애완동물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면서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동물단체들은 염색이 동물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적인 동물 보호단체인 '애완동물 보호 단체 동물을 인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들(PETA)는 지난해 "개에게 인체용 염료를 바를 경우 개가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면서 "동물의 건강과 안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미용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한편, 중국에서 다른 동물처럼 보이도록 애완동물에 염색을 하는 행위는 빈번히 일어난다.


2016년 광둥성 남부 애완동물 가게들이 호랑이처럼 염색된 개를 팔아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염색된 개들은 1주일만에 폐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