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차량공유업체 우버, 금융에 뛰어든다...'우버머니' 설립

간단 결제시스템 도입해 서비스 이용자에게 제공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전자지갑(digital wallet)과 개선된 직불·신용카드를 담당하는 새로운 조직 '우버머니'를 개설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우버머니를 이끌어가게 될 피터 헤이즐허스트는 CNBC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버머니가 중점을 두고 있는 건 전세계 400만 명 이상의 운전자들이 매 서비스 제공 후에 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은행계좌에 접속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이즐허스트는 이어 "금융서비스로부터 배제된 사람들에게 금융 접근 기회를 준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우버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공유업체가 새로이 등장함에 따라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CNBC는 우버가 금융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운전자와 서비스 이용자들이 우버머니의 플랫폼을 이용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버이츠 등 올해 월별 우버 서비스 이용자는 1억명을 돌파했다.


이용자들의 대부분은 운송비와 음식주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한다.


우버머니는 금융 중개인과 관련된 비용을 제거하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우버는 미국과 일부 다른 시장에서 개선된 직불카드 서비스를 시험해왔다.


헤이즐허스트는 이 기능이 미국에서 출시되었고, 운전자가 승객들로부터 받는 돈의 70% 이상이 전자결제(instant pay system)를 이용한 직불카드로 지불됐다.


미국의 직불카드는 그린닷이 제공하는 계좌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무수수료 은행 계좌다.


헤이즐허스트는 "이제 벌어들인 돈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돈을 보관하는 데 비용이 전혀 들지 않게 됐다"며 "원할 때는 언제든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우버의 움직임은 기술 기업들이 금융업에 진출하려는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지적했다.


앞서 애플은 최근 골드만삭스와 함께 신용카드를 출시했고, 아마존은 상인들에게 수년간 중소기업 대출을 해주고 있다.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리브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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