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청, '마약과의 전쟁' 3개월…1500명 검거→350명은 구속

경찰, 올해 8~10월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 결과
최근 인터넷 통한 20~30대 마약 사범들 증가
"'다크웹 불법정보 추적시스템' 통해 단속할것"
외국인 마약사범, 작년 596명에서 올해 969명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경찰이 3개월간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실시해 1500여명을 검거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마약사범 총 9340명을 검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129명에 비해 31%가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경찰은 올해 8~10월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을 벌여 1491명을 검거하고 그 중 350명은 구속했다.


집중단속 분야는 클럽 내 마약류 등 불법행위, 인터넷유통, 외국인의 밀반입 행위 등이다.


이는 최근 버닝썬 사태와 외국인들 밀반입 사태 등으로 인한 국민 불안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최근 3년간 마약류 범죄를 분석한 결과,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향정사범)이 상당수, 외국인 사범 및 인터넷 사범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필로폰 등 향정사범 단속이 약 70%를 기록했고, 최근 북미 지역의 대마 합법화 영향으로 대마 사범이 2017년 11.8%에서 2019년 14.7%로 증가했다.


또 투약이나 소지를 하는 단순사범 비율도 50% 이상 차지했다.


경찰은 관세청 등과 적극적으로 공조해 밀반입되는 마약류를 집중단속하고, 특히 해외 관련 사건은 경찰청에서 정밀 분석해 국제공조수사 지원을 통한 공급책 원천 차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마약류를 접촉하는 20~30대 사범들이 많이 증가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 전담인력을 증원하고 올해 말 구축 예정인 '다크웹 불법정보 추적시스템'을 활용해 다크웹 상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인 밀집지역 내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자국에서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투약하는 등 외국인 마약범죄도 올해 상승폭을 보였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2017년 624명이었지만 2018년 596명, 올해 969명으로 증가했다.


경찰은 최근 국제화, 지능화되는 마약류 범죄의 효율적 대응을 위해 마약 전담인력을 150명 증원하고,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 공조와 최신 마약류 탐지 장비도입을 위한 예산확보에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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