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19구급대원 심전도 측정·탯줄 절단, 다음달부터 전국 시행

현재 12개 시·도서 확대…내년 6월 안정성 검증 후 法개정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다음달부터 전국의 모든 119구급대원들이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심전도를 측정하거나 응급분만한 아이의 탯줄을 자를 수 있게 된다.


소방청은 '119구급대원 응급처치 범위확대 시범사업'을 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보유한 구급대원이 현장에서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를 기존 14개에서 21개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급성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 의심환자의 12유도 심전도를 측정하거나 심장이 멎은 환자에 강심제를 투여할 수 있다.


중증 외상환자와 과민성 쇼크 환자에 약물을 투여하고 응급 분만한 아이의 탯줄도 자를 수 있다.


간이측정기를 이용한 혈당과 산소포화도·호기말 이산화탄소 측정도 가능하다.


지난 7월 서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2개 시·도에서 시범운영을 해왔다.


소방청은 앞서 소방서별 1개대씩 총 219개 구급대를 '특별구급대'로 지정했으며, 약 5개월 간 1047명에게 확대된 응급처치를 취해 목숨을 구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내년 6월 응급처치 확대 활동 사례를 분석해 시범사업의 효과와 안전성 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에 관한 법규를 개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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