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관리본부, 겨울철 저체온증 환자 10명중 4명 '어르신'…34%는 음주상태

지난해 12월~올해 2월 404명 다치고 10명 숨져
질본 "초겨울 신체 적응 덜 돼 약한 추위에도 위험"


[파이낸셜데일리=김정호 기자]  초겨울 한파로 저체온증이나 동상 등에 걸린 환자 10명 중 4명은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랭 질환자 중 34%는 음주상태였던 만큼 보건당국은 연말연시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2018~2019절기) '한랭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한랭 질환자는 404명이고 10명이 숨졌다.


환자 수는 631명이 신고돼 그중 11명이 사망한 1년 전(2017년 12월~2018년 2월)보다 36% 감소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으로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번 절기 한랭 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177명으로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길가나 집주변 등 실외가 312명으로 77%에 달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지속해서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40%인 163명은 새벽부터 아침 시간대엔 오전 0~9시에 발생했다.


질환자 34%인 138명은 음주 상태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는 한파 때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갑작스런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노인, 영유아, 퇴행성관절염 등 만성질환자는 빙판길, 계단 등은 피하고 가급적 손을 빼고 활동하는 등 낙상에도 조심해야 한다.


음주와 관련해서도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어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하라"고 권장했다.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는 12월부턴 한파 등 추위에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므로 12월 첫 추위와 기습추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올해 기상청 전망에 따라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랭 질환 발생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9~2020절기인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전국 500여개 협력 응급실을 통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한랭 질환자 현황을 신고받고 이를 누리집을 통해 국민과 관련 기관에 제공한다.


한랭 질환은 건강수칙 준수만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가벼운 실내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 고른 식사를 하고 실내는 적정 온도를 유지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외출 전에는 체감온도 등 날씨를 활동하고 외출 시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는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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