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1월 자동차 생산·판매·수출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대'

현대·기아 등 국산차 판매 부진…전년比 3.1%↓
중남미·아시아·유럽 등 車 수출 8.6% 줄어
친환경차 수출 24%↑…전기차 9494대 수출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판매,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면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을 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3% 줄어든 16만586대로 집계됐다.


국산차 판매의 경우 대부분 업체에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13만4313대를 기록했다.


현대는 전년 대비 1.5% 줄어든 6만3160대를 팔았다.


베뉴, 그랜저 신차 효과 등으로 승용차 판매는 2.8% 증가했지만 포터, 스타렉스 등 소형상용차가 부진했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기아차 판매도 0.2% 줄어든 4만8615대를 기록했다.


셀토스의 신차 효과와 K7,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 판매 호조로 승용차 판매는 2.2% 늘었고 상용차는 18.0% 덜 팔렸다.


한국지엠과 쌍용차 판매도 각각 전년 대비 11.7%, 10.6% 감소한 7323대, 9240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3.9% 감소한 8076대를 팔았다.


반대로 수입차는 8.9% 증가한 2만6273대가 팔렸다. 지난해 BMW 차량 화재에 따른 기저 효과와 폭스바겐(티구안), 아우디(Q7, A6) 등 신차 출시에 따른 것이다.


수출규제 이후 일본 수입차 판매는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4%나 줄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생산된 자동차는 34만6379대로 전년 대비 11.3% 줄었다. 올해 월평균 생산량보다는 5.5% 많은 수준이다.


기아는 K5, 카니발 등 신차주기가 도래하면서 12.2% 줄어든 13만264대를 생산했다.


현대의 경우 베뉴, 코나 등 SUV 차종이 판매 호조를 기록했지만 소형세단이 부진하면서 8.6% 줄어든 15만5992대를 생산했다.


같은 기간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생산은 각각 19.2%, 10.4% 감소한 1만4967대, 3만4208대를 기록했다.


쌍용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 경쟁 심화와 수출 부진으로 26.8% 줄어든 1만478대를 생산했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8.6% 감소한 21만7498대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기저효과와 위탁생산 물량 감소를 수출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42.4%), 중남미(-36.9%), 아시아(-21.4%), 오세아니아(-11.7%), 유럽연합(-10.3%) 수출이 줄었다. 반면 중동(48.0%), 북미(3.9%), 동유럽(0.4%)은 늘었다.


업체별로는 쌍용(-43.9%), 르노삼성(-24.6%), 기아(-14.9%), 현대(-4.0%) 등이 부진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와 말리부 수출이 증가하면서 4.7%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24.1% 증가한 2만8596대로 집계됐다.


동력원별로 보면 전기차(EV)가 9494대로 124.6% 늘었다. 친환경차와 전기차 수출 모두 역대 최고치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와 수소차(FCEV)는 각각 45.1%, 185.7% 증가한 4045대, 60대를 수출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19.2% 감소한 1만2766대를 기록했다.


수소차는 정부 보급지원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배 증가한 699대가 팔렸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9.4% 감소한 17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중국 등 해외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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