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롯데칠성음료, 3년만에 음료·주류 통합 체제로 복귀

이영구 음료부문 대표가 통합 대표로
불매운동에 주류부문 실적 부진...이대표 이끈 음료 부문이 상쇄
철저한 성과 위주 인사...그룹측 “음료 주류 시너지 효과 기대”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음료 주류 통합 체제로 복귀한다.


사업 부문별 각자 대표로 나눈지 3년 만이다.


롯데그룹은 19일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 대표를 통합 대표 이사이사로 선임했다. 주류부문 김태환 대표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자문역을 맡는다.


업계는 이번 인사에 대해 주류 부문의 부진에 따른 조치로 보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처음처럼’이 매출이 급감한데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인기에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묻는 의미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서는 ‘예상대로’라는 의견이 많다.


이 대표는 음료 부문을 이끌며 실적을 최대치로 만들었다. 주류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평을 받는다.


롯데그룹이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 대표 대신 이 대표에 주류 부문까지 맡겨 실적 반등을 노린다는 얘기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음료와 주류의 유통·생산·판매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 통합 체제에 따라 주류와 음료 부분의 조직 개편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이 대표는 1987년 롯데칠성에 입사했다. 이후 롯데알미늄과 그룹 정책본부를 거쳐 2009년 롯데칠성 음료부문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했다.


2014년 영업본부장을 역임하고 2017년부터 롯데칠성 음료BG 대표이사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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