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은행 신입행원 입행…이주열 "투철한 공복의식 가져야"

"중앙은행, 존립 기반은 국민들로부터의 신뢰"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6일 신입 행원들을 향해 중앙은행의 존립 기반은 국민 신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투철한 공복(公僕)의식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 17층 대회의실에서 신입 행원(G5) 입행식을 열었다.


이날 환영사에 나선 이 총재는 신입 행원들에게 선배로서의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이 총재는 올해로 한은에 몸 담은지 44년차를 맞는다.


지난 1977년 한은에 입행한 이후 2012년 부총재직으로 퇴직했지만 2014년 총재로 복귀해 2018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총재는 가장 먼저 '목표 의식'을 가져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은 가장 험난한 길에서도 앞으로 전진하고, 아무런 목표가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도 나아가지 못한다"며 "기회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꾸준히 노력한 사람에게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은에 거는 기대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개개인의 전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엄격한 자기절제'도 주문했다.


이 총재는 "중앙은행은 국가 경제의 파수꾼이자 보루로서 존립기반은 어디까지나 국민들로부터의 신뢰"라며 "엄정한 자기관리와 과욕을 다스릴 줄 아는 절제력을 보여줘야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은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점을 언급, "예로부터 사람의 나이 70세를 고희(古稀)’라고 하는데 그만큼 70년이라는 세월을 사는게 드물다는 의미"라며 "7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꿋꿋이 존속하면서 위상을 다져오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경제의 번영과 안정을 뒷받침해온 한은의 일원이 됨 점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책임감이 전제되지 않는 자부심은 한낱 자만에 불과하다"며 "나만이 옳다는 아집과 독선을 경계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면서 쓴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올해 한은 신입 행원은 모두 59명으로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약 5주간의 연수를 거쳐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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