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로나 공포에 이번 대목은 놓쳤네...우울한 밸런타인데이

호텔외식업계 예년 대비 예약 적어
오프라인 소비 얼어붙고 온라인 몰려
꽃·케이크·초콜릿 등 언택트 소비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공포가 밸런타인데이 특수도 집어삼켰다. 평소 같았으면 요란하게 마케팅을 벌였을 유통·외식업계도 소극적 마케팅에 그치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사람이 북적거리는 지역을 피하거나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밸런타인데이 관련 매출은 예년에 비해 시원찮을 것이란 전망이다.


당초 이번 밸런타인데이는 금요일이라 외식 및 호텔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졌지만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 기대했던것에는 못 미치는 결과가 예상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수치를 밝힐 수는 없지만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레스토랑과 객실을 묶은 밸런타인 패키지의 판매가 예년에 비해 저조하다"고 전했다.


이맘때면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도 관련 행사를 기획해 소비자들을 불러모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 이슈에 파묻혀 굵직한 행사를 찾아보기 힘들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찬바람이 불고, 온라인 배송업체는 배달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수요가 폭발하는 형국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밸런타인데이 선물도 비대면(언택트·untact) 배송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곳이 나타났다.


쿠팡의 경우 오프라인 소비가 일반적인 꽃과 케이크마저 새벽배송을 할 예정이다. 밸런타인데이 당일 새벽도착을 보장하는 '꽃다발&케이크 사전예약행사'를 한다.


중심가에 나가기보다는 근거리 소비를 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그나마 편의점은 오프라인 채널 중에서 형편이 나은 편이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발렌타인데이 관련 매출이 13일과 14일에 75% 가량 쏠리는 등 압도적이라 아직 추이를 지켜봐야 하지만 혹시 모를 부정적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 전국 4000여 곳의 배달 점포를 활용해 초콜릿을 배달하기로 했다.


CU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밸런타인데이 매출 영향에 대해 업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달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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