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시험 절차 착수

시애틀 소재 연구소 임상시험군 모집
안전성-면역반응 여부 등 시험
NIAID "최종 개발까진 1년~1년반"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첫 임상시험 절차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서부 워싱턴 시애틀 소재 카이저 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 첫 임상시험에 참가할 건강한 성인남녀 45명 모집을 시작했다.


이 연구소는 미 보건복지부(NIH)가 코로나19 첫 임상시험 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시험에선 미 제약회사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 반응 여부를 시험한다.


모더나는 지난 1월 이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밝혀낸 뒤 임상시험에 사용할 백신을 지난 주 만들었다.


임상시험이 가능한 최초의 백신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시험 돌입은 다른 백신 개발 과정에 비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첫 번째 백신 임상시험까지 약 20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번 백신 역시 실제 사용까지는 1년 이상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WSJ은 전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임상시험이 긍정적인 결과를 얻더라도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추가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 하원 소위원회에서도 "우리가 미국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백신을 보유할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하는 데에는 적어도 1년에서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자 지난 2일 제약회사 경영진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서둘러 백신을 개발할 것을 압박했다.


그러나 파우치 소장은 "1년 반은 걸릴 것"이라고 답했고, 레너드 슐라이퍼 슐라이퍼 리제너론 최고경영자(CEO)는 "백신이 질병을 악화시킨 전례가 있다"며 안전성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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