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새 금융통화위원, 조윤제·주상영·서영경…고승범 첫 연임

한은 총재 거론된 조윤제 전 주미대사 낙점
'소득주도 성장론자' 주상영 건대 교수도
서영경 추천, 임지원 위원과 사상 첫 여성 2인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한국은행 신임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으로 조윤제·고승범·주상영·서영경 후보가 추천됐다. 고 위원은 사상 처음으로 연임하게 됐다.


서 후보가 합류하면 금통위는 임지원 위원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2명으로 구성된다.


한은은 16일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기재부 추천), 고승범 현 위원(한은 추천), 주상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금융위 추천), 서영경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 원장(대한상의 추천) 등 4명을 금통위원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 총재와 기재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의 회장 등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 4명의 후임을 정하기 위해 후보자 추천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일형·조동철·신인석 위원 등은 오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조 위원은 한때 한은 총재 후보로도 거론됐던 현 정권의 거물급 인사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보좌관, 주영대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서강대 국제대학원 명예교수를 맡고 있는 그는 최근 미래에셋대우 사외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관료 출신인 고 위원은 제28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4년 전 금융위 추천 몫으로 금통위원 자리에 앉은 고 위원은 이번에는 한은 몫으로 추천됐다.


지난 1998년 4월 한은법 개정으로 금통위원이 상근직으로 변경된 이후 역대 처음으로 연임된 것이다.


한은은 "금통위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의 연속성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4년간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고 위원의 연임은 금통위의 안정은 물론 통화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후보는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장을 맡고 있는 대표적인 '소득주도 성장론자'다.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으며 한국사회과학회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한은 부총재보 출신인 서 후보는 2018년부터 대한상의 SGI 원장을 역임해왔다.


한은에서는 국제국 국제연구팀장, 금융시장부장 등을 거쳐 2013년 처음으로 여성 부총재보를 지낸 바 있다.


서 위원이 선임되면, JP모건 출신의 임 위원와 함께 금통위는 여성이 2명이 된다.


금통위는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통화신용정책 등을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당연직인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비롯해 한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대한상의, 은행연합회 등 각 5개 기관에서 추천하는 인사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된다.


각 기관장이 후보를 추천하지만 대통령의 임명을 통해 최종 선임되는 만큼 청와대의 의중이 큰 영향을 미친다. 추천 후보들은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번 추천 위원들의 임기는 각각 다르다.


조 위원과 서 위원은 2024년 4월20일까지 4년간 임기를 맡고, 고 위원과 주 위원은 2023년까 4월20일까지 3년간만 맡는다.지난 2018년 한은은 금통위원의 '무더기 교체'를 막기 위해 한은과 금융위 몫으로 추천되는 금통위원은 3년, 나머지 위원은 4년 임기로 임명키로 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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