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질병관리본부 "혈장 공여에 완치자 62명 참여…많은 참여 부탁"

4일 18명에서 60명대로 늘어나
부산 온천교회 단체 기증 사례도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자가 62명으로 늘어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혈장 치료제 개발에 62명의 완치자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 개발에 참여의사를 밝혀 준 완치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격리해제된 분들 중에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더욱 감사하다"고 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 속 성분을 활용해 만든 치료제로 정부가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한 치료제이기도 하다.


완치자의 혈장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항체치료제, 기존 약물 재창출, 신약 등 치료제 보다 수월하게 개발할 수 있지만 혈장 확보라는 부분에 한계가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혈장 기부 독려에 힘입어 혈장 공여자는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 4일 18명에 그쳤지만 5일만에 60명대로 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완치 후 단체 차원에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사례도 나왔다.


지난 8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온천교회 완치자 20명이 단체로 혈장 공여 의사를 밝혔다.


성인 기준 500cc정도 혈장 확보를 기준으로 치료제 개발 완료까지 100여명의 혈장이 필요하다.


혈장을 확보하더라도 혈장 내 항체 능력이 낮아지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없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대량 생산도 불가능하다.


혈장 공여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돼 격리해제된 지 14일이 지난 성인이면 할 수 있다.


나이·체중 등 기본 요건 확인 후 코로나19 검사, 감염성 질환 여부, 혈액 속에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 형성도 등을 확인하게 된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는 고려대안산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등에서 할 수 있다.


혈장 공여를 원하는 코로나19 완치자는 관련 콜센터(1522-6487)나 GC녹십자(031-260-1943)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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