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횡성·밀양,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 선정…2336억 투자

 

[파이낸셜데일리=강철규 기자] 정부가 강원 횡성(초소형 전기 화물차)과 경남 밀양(뿌리 산업단지)을 상생형 지역 일자리로 선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상생형지역일자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들 지역에 총 2336억원을 투자해 748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횡성에서는 '디피코' 등 전기차 관련 중소기업 7곳이 모여 이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협동조합을 결성하고, 742억원(평가 기간 3년 동안 590억원)을 투자해 초소형 전기 화물차를 생산한다. 고용 인원은 503명이다.

이 협동조합은 완성차 업체와 협력사가 초과 이익을 공유한다. 디피코의 5% 초과 이익을 재분배하고, 협력사에는 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보장한다. 근로자에게는 적정 임금을 맞춰주고, 직무 중심의 임금 체계를 갖춘다. 지방자치단체는 사업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유인책을 제공한다.

밀양에서는 '한황산업' 등 8개사가 친환경·스마트 뿌리 산단을 조성해 1594억원(평가 기간 3년 동안 1281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고용 인원은 245명이다.

뿌리 산단에는 최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근로자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생산 능력을 70%(19만600t→32만4800t) 향상한다. 입주 기업은 주민상생기금을 조성하고, 환경 설비를 의무화해 인근 지역 주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협력사에는 단가에 원·부자재 가격 변동분을 반영하는 '납품 단가 연동제'를 약속하고, 납품 물량도 보증하기로 했다.

정부는 횡성·밀양 2곳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공, 기업지원센터·지식산업센터 건립,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한다. 복합문화센터·직장 어린이집을 짓고, 일터 혁신 컨설팅 등도 제공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횡성·밀양 2곳은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중소기업이 유기적으로 모여 대규모로 투자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정부는 선정 지역 지원과 더불어 신규 모델 발굴 등을 통해 상생형 지역 일자리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