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 4.2원 하락


[파이낸셜데일리=송지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후보의 대선 승리가 유력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124원에 출발했다. 장중 기준 연중 저점(1125.1원, 10월 27일)을 깬 환율은 1123~1125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미시간·위스콘신 등 주요 경합지에서 승기를 잡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이다. 조 바이든 후보의 선거캠프는 5일(현지시간) 선거인단 매직넘버(270명) 확보에 다가섰다며 "승리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편투표의 사기성을 주장하며 '대선 불복'을 시사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고 공화당이 상원을 가져가게 되면 민주당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재정 부양책이 안 될 수 있겠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많았다"며 "실제로 이 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해 바이든 후보의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 규제, 법인세 인상 공약에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정부는 미 대선 리스크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며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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