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다시 2100만원 넘은 비트코인…2018년 최고가 바라보나

세계 시세, 3년여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
국내 전고점은 2018년1월 2600만원

 

[파이낸셜데일리 = 송지수 기자]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2100만원을 뛰어넘으며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2018년초 당시 가격까지 다시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 오전 11시13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139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8일 2018년1월 이후 2년10개월여만에 2000만원을 넘었고, 이후 2100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다 돌연 급락해 18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내 반등에 성공, 2100만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800만원대 초반이었던 연초 대비해서는 160% 넘게 뛰어오른 수준이다.

세계 시세는 3년여만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한때 1만9850.11달러(약 한화 2198만원 규모)를 기록했다. 기존 장중 사상 최고치인 1만9783.21달러(2017년 12월18일)을 넘어선 것이다. 현재는 1만97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다만 국내 시세의 경우 2018년1월 형성됐던  전고점(2600만원)까지 남아있다. 당시 비트코인 광풍으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높게 형성됐던 일명 '김치 프리미엄'이 나타났으나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년 급등 때와 달리 이번 가격 상승은 기관 투자자들이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017년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김치 프리미엄이 없어졌고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중앙은행이 돈 풀기에 나서자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체 안전 자산으로 주목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온라인결제 업체 페이팔,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 대형 금융회사와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출도 시장의 기대를 키웠다.

한 연구원은 "무차별적인 유동성 공급 속에 화폐가치의 하락, 디파이(DeFi)를 위시한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 고조, 기관투자자의 시장진입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 기관투자자 및 제도화는 내년에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들은 투자에 속도를 올리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을 위한 제도화 및 안전장치도 마련 중"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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