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스피, `이재용 구속' 연기금 매도에 2.3% 하락

연기금, 1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코스피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법정구속 소식에 출렁였다. 300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3010선에서 장을 마쳤다.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증시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85.90)보다 71.97포인트(2.33%) 내린 3013.93에 마감했다. 지수는 6.00포인트(0.19%) 내린 3079.90으로 출발해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커지는 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 구속되자 대장주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지수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214억원, 기관이 2724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고, 개인은 513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의 매도세가 강했다. 연기금은 이날 4269억원 순매도했는데, 이는 1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17거래일간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827억원을 팔아치웠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기금은 자산운용 목표와 현재 포트폴리오 현황을 공개하는데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해 10월말 기준, 국내주식의 비중이 목표 수준보다 1.2%p 높다"며 "그리고 11월부터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높았다는 점과 채권은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이 낮아졌을 것을 감안하면,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것이 연기금이 계속해서 순매도하고 있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업종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운수창고(-4.35%)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유통업(-4.27%), 의약품(-3.89%), 보험(-3.78%), 의료정밀(-3.55%)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업(1.06%)과 운수장비(0.25%)는 업종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서언자는 전 거래일 보다 3000원(3.41%) 내린 8만5000원에 장을 마쳤고, LG화학(-1.53%), 삼성바이오로직스(-1.99%), 네이버(-1.80%), 삼성SDI(-4.21%), 셀트리온(-4.56%), 카카오(-2.29%)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1.96%), 현대차(0.42%), 현대모비스(0.62%) 등은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964.44)보다 19.77포인트(2.05%) 내린 944.67에 마감했다. 1.26포인트(0.13%) 내린 963.18에 출발해 한때 강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코스피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반락했다. 기관이 81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115억원, 125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2.93%), 셀트리온제약(-4.22%), 에이치엘비(-0.76%), 씨젠(-4.67%), 알테오젠(-4.64%), 에코프로비엠(-2.69%), CJ ENM(-1.32%), 카카오게임즈(-1.63%), SK머티리얼즈(-2.43%) 등이 약세를 보였고, 펄어비스(1.46%)는 유일하게 상승해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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