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기준금리 0.5% 동결…"경제 불확실"

한은, 6차례 연속 기준금리 0.50% 동결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제회복 뒷받침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0% 수준에서 동결했다. 국내 경제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수 부진 등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는 진단에서다. 자산가격 거품 우려에도 경기부양 차원에서 저금리 유지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통위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춘 뒤 이달까지 모두 6차례 연속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국내경제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부진한 상황이라 경기가 안정적으로 회복궤도에 오를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현재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최소 연내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시중에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으로 실물경기와 자산시장간 괴리가 커지고 있는 점은 한은의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 내 투자)' 열풍 등으로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난해말 기준 1726조1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유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기재위 업무보고에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전개, 백신보급 상황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산시장으로의 자금흐름,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변화에 한층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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