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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등교…학부모들 "흐뭇하다" vs "걱정은 여전"

유치원생, 초1·2도 고3처럼 매일 등교
"등교 다행…방역수칙 지키리라 믿어"
"걱정되긴 하지만 가정보육 너무 무리"
"친구도 만나고 학교생활 하는게 맞아"
직장맘 "저학년 아들 돌봄교실 보냈었다"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아이가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설레네요. 학교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믿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전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들도 매일 등교하게 됐다.

첫 개학날 등교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은 대체로 "반갑고 기쁘다"는 반응이다.

2일 서울 마포구 공덕초등학교 앞에서 만난 30대 이모씨는 "오늘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학교에서도 굉장히 민감하게 방역 수칙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초등학교 1, 2학년 자녀를 둔 30대 중반 안모씨는 "이번에 연기 없이 개학했는데 너무 반갑다"며 "연년생 자녀를 같이 등교시킬 수 있어 특히 기쁘다"고 전했다.

초등학교 2학년 손주를 둔 김모(65)씨는 "아무래도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 손이 더 많이 간다"며 "아이들이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다행"이라고 언급했다.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자녀를 둔 30대 최모씨는 "같이 학교에 가는 걸 보니 흐뭇하다"며 "아이들도 집에만 계속 있으면 답답했을텐데 제때 학교를 갈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미소지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등교하는 게 맞다는 말도 나왔다.

서울 종로구 운현유치원에 다니는 7살 딸을 배웅한 전모(45)씨는 "집에서만 보육하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 어쩔 수 없다"며 "유치원에서 아이들 하원하면 물건을 다 닦고 주 몇회 소독한다고 알려줘서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동초등학교 1학년 아들을 둔 정모(42)씨는 "지방에 살다가 얼마 전에 서울로 이사왔는데 인구밀도도 높고 거리두기도 덜 지켜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면서도 "학생 수가 한 반에 14~16명으로 적은 편이어서 그나마 안심이 된다"고 했다.

아들이 운현초등학교에 다니는 A(38)씨는 "줌(ZOOM)으로 친구들을 만나고 나름 적응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다"며 "학교 생활을 하는 측면에서는 등교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운현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는 이지영(42)씨는 "제가 일을 하고 있는데 아들이 저학년이다 보니 학교에서 수업을 안 하면 돌봄교실이라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고학년은 집에서 혼자 온라인 수업이라도 듣겠지만 저학년은 그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는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수도권 밀집도 3분의 1, 비수도권 3분의 2 원칙 하에 격주 또는 주 2~3회로 나눠서 '쪼개기 등교'를 하게 된다.

특히 이달 초 정부가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면 등교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300명 이하의 학교이거나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 5567개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원아 60명 이하의 작은 유치원도 마찬가지다. 특수학교(학급) 소속 장애학생들도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할 수 있으며 3단계에서도 1대1 또는 1대2 대면교육이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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