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공지능 이동서비스 '서클', 9일 본서비스 시작

현대차-KST모빌리티 협업…월 단위 구독형 요금제
지정좌석제·영유아 카시트·반려동물도 탑승 가능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 승객에게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혁신형 라이드풀링(합승) 서비스 '서클'이 9일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본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가 함께 선보인 '셔클(Shucle)'은 지난해 3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마무리하고, 이날 본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용자가 반경 약 2km의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대형승합차(현대 쏠라티 개조 차량)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쏠라티 6대로 운영되는 본서비스는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휴일없이 운영된다. 구독형 요금제가 적용돼 일정 금액을 월단위로 일회 결제 후 부여된 일정 패스권 수만큼 자유롭게 탑승하면 된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운전석 제외)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현대차와 KST모빌리티는 내부 좌석간 간격을 넓히고 별도의 짐 수납 공간을 둬 쾌적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지정 좌석제를 도입해 승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였고 차량 유아 동반인 승객은 앱으로 카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할 때는 케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서비스명 셔클은 여러 지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이동수단인 '셔틀'과 지역, 모임 등을 의미하는 '서클'의 합성어다. 누구나 커뮤니티 내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이동할수 있는 모빌리티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7차 ICT 규제 샌드박스에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프로젝트의 실증특례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전국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교통이 불편한 신도시·지자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KST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베타 서비스 이용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탑승 경험과 관련해 8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을 마친 후의 이동 경험에 대한 평가에서는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교통 불편 해소', '자차 이동 대체', '쾌적한 탑승 공간', '친절한 서비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ST모빌리티 이행열 대표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대형승합택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교통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특히 지자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도심환경 측면에서는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 도로정체 및 주차난 해소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