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1·2차 충북 소상공인 육성자금 바닥…3차, 3개월 기다려야

2019년 700억원→지난해 코로나19 여파 1000억원 규모
3차→6월 7일 200억원, 4차→8월 16일 300억원 지원

 

[파이낸셜데일리 송지수 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충북도 소상공인 육성자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2차 재원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소상공인들은 오는 6월 7일 3차 재원이 풀릴 때까지 자금을 긴급 수혈받을 길이 사실상 막혔다. 

11일 충북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소상공인 육성자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충북도가 대출 금리의 2%를 지원하는 이자차액보전(이차보전) 자금이다.

1~4차분 연간 1000억 원 규모로 대출 한도는 업체당 최대 5000만 원, 3년 이내 일시 상환 조건이다.

충북신보는 심사, 보증을 통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하고 소상공인은 담보 없이 국민, 농협, 기업, 신한 등 시중 은행에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충북도가 이자 2%를 보전하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은 0.3~0.7% 저리로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자금 신청이 쇄도하면서 1·2차 재원은 금세 바닥났다.

충북도는 2019년 700억 원 규모에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해 1000억 원으로 재원을 늘렸다. 하지만 신청자가 폭주해 자금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1월 4일 풀린 1차(300억원) 자금 신청자는 1370명에 이른다. 충북신보는 심사를 거쳐 1146명을 선정, 신용보증서를 끊어줬다. 

지난 2일 풀린 2차(200억원) 재원도 신청자가 몰려 이틀 만에 바닥났다. 지원자 799명이 211억 원을 신청해 현재 심사와 대출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신보는 6월 7일 3차(200억원), 8월 16일 4차(300억원) 신청을 받는다.

자금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시중은행이 취급하는 영세 소상공인 이자차액보전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대출금리가 1.5%로 높고, 신용등급에 따라 자금을 융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자영업자 이모(40)씨는 "경영자금을 확보하려고 충북 신보에 문의했지만 재원 200억원이 하루 반나절 만에 소진됐다는 말을 듣고 황당했다"며 "자영업자들은 저리로 돈을 빌릴 곳이 마땅치 않아 정부가 소상공인 경영자금 지원 규모를 더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신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자금을 받기 위해 몰리고 있다"며 "자금을 지원받으려면 기간에 맞게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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