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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김봉진, 직원·라이더에게 1000억 쏜다

직원 1700여명에 김 의장 개인 주식 증여
1년 이상 하루 20건 배달한 근속 라이더에 주식 증여
신규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 등엔 격려금 지급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45)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1000억원대 사재(주식)를 출연해 직원들과 라이더 등에게 주식 증여 및 격려금을 지급한다.

김 의장은 11일 직원, 라이더 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회사 성장에 기여한 감사의 뜻을 표하고, 회사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기 위해 더 긴밀히 협력하자는 내용을 전했다.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직원에게는 주식 증여,장기근속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원에게는 대상에 따라 주식 또는 현금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주식 증여 대상은 총 2100명이며, 격려금 지급 대상은 총 2200명이다.

우아한형제들 직원 증여 주식은 독일딜리버리 히어로(DH)와의 계약 조건에 따라 3년 뒤에 받게 된다. 지입제 라이더에게 증여하는 주식은 내달 중 지급 예정이다.

◇직원 1700여명에 김 의장 개인 주식 증여

김 의장 개인 주식 증여 대상은 올해 2월 28일까지 입사한 우아한형제들, 우아한청년들, 해외법인(베트남, 일본) 전 구성원이다.

직급이나 성과와 상관없이 근무기간에 따라 주식 차등 지급한다. 2020년 이후 입사자는 2000만원 상당, 이전 입사자는 근속기간 따라 차등 지급한다. 직원 1인 평균 5000만원 상당을 지급받게 된다.

의무 재직기간은 없으며 주식 지급 시기인 2024년 이전에 퇴사하더라도 모두 부여할 방침이다.  

◇장기 근속 라이더에 주식, 신규 라이더와 B마트 비정규직 등엔 격려금

우아현형제들 직원이 아닌 지입제 라이더들에게도 주식을 증여할 계획이다.

라이더 중에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서 하루 20건 이상 배달한 날이 연 200일 이상인 라이더 모두가 대상이다. 일해 온 기간에 따라 1인당 200만~50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여한다.

신규 입직자 등 주식 부여 요건을 갖추지 못한 라이더 가운데, 일정 건수 이상 배달업무를 수행한 1390명에게는 1인당 100만원씩 격려금을 지급한다.

B마트 비정규직인 크루(창고 직원)들과 기간제 직원 등 830여명에 대해서도 1인당 100만~15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한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주식 부여 대상인 직원과 라이더에게는 LMS로 별도 안내하고, 라이더용 앱에 향후 절차를 공지할 예정"이라며 "대상자 여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콜센터에 전담 안내 인력 수명을 별도로 배치해 문의에 답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주식 증여는 세계적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통해 약속한 사회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다. 기빙플레지 기부선언 실천을 위한 세부 이행안은 구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다.

김 의장은 지난달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할 것을 약속했다. 기빙플레지에 가입한 김 의장의 기부 규모는 최소 5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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