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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엘시티 거주 민망하지만 특혜·비리 없어"

"가족 공격 더 참을 수 없다" 민주당 주장 반박
"자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독립된 가정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아파트를 두 채 소유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과 관련해 박 후보는 "자신과 관련한 엘시티 의혹은 흑색선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7일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엘시티는 지역 토착 부동산 비리 카르텔의 결정판이다. 부동산 적폐 청산을 위한 엘시티 특혜분양에 대한 진실규명을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LH와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엘시티 특혜분양 리스트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가 부산경찰청에 접수되면서 엘시티 논란은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거주로 이어지면서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대표 직무대행은 “20억 원이 넘는 아파트 두 채를 위아래에 나란히 구입하고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무려 40여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고 하니 서민들로서는 아연실색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박 후보가 자신과 직계 존비속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재혼가정이다. 그래서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며 "내가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가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거론되는 가족은 나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며 "그들은 부산에서 건실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고 분양권을 사서 이 집을 구매했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자금 소명이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여당이 아픈 가정사를 들추며 치졸한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저는 재혼가정이다. 두 자녀를 포함해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재혼가정은 마음의 상처를 항상 짊어지고 살고 말 한마디가 자녀들에게는 비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고가 아파트인 엘시티에 사는 것에 대해서는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는 점"이라며 "우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지난해에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또 "10억 원의 융자를 끼고 샀다"며 "나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 앞으로 평생 살겠다고 생각하고 산 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법적 문제나 비리가 없는데도 비싼 집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비난을 받는다면 그것은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체제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비난을 하려면 강남에 고가 주택을 소유하면서 이 정권 부동산 정책 때문에 가장 큰 혜택을 본 정권 핵심 인사들부터 비난해야 형평에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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