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백신 접종 휴가제 논의 시작…"휴가기간·의무화 등 정리"

유급 여부, 이상증상 발현 시에만 적용할 지 쟁점

 

[파이낸셜데일리 김정호 기자]  정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휴가제 논의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을 때 또는 모든 접종자에게 의무적으로 부여할 것인지 범위가 관건이다. 백신 휴가 도입 시기와 기간, 유급휴가 여부 등도 쟁점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부처가 같이 모여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부터 도입을 할 것인지, 휴가 기간, 유급·무급 여부, 업종별로 또는 이상반응이 있는 분들에 대해서만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 다 의무적으로 적용할 지 정리해야 될 사항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백신휴가 관련 내용이 정리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안건으로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정세균 중대본부장은 지난 16일 회의에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 백신 휴가 제도화 방안을 조속히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그는 "백신 접종 후에 정상적인 면역반응으로 열이 나거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7일 0시 기준 백신 접종자는 누적 62만1734명이다. 전 국민 기준으로 1.2%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 신고된 사례는 총 9003건으로, 신고율이 1.45%로 나타났다.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51%, 화이자 백신 0.38%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접종 후 흔하게 나타나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가벼운 증상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사례 3건,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는 8건이 접수됐다.

최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36시간 후 사라졌다거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등의 접종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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