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업계 신사업 확장...주총서 '블록체인' 의지 확인

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 블록체인 관련 사업 추가
컴투스 출판업 추가…서머너즈워 IP 활용
넷마블은 코웨이와 IT 협업 지속 계획

 

[파이낸셜데일리 이정수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2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컴투스, 넷마블 등 국내 게임사들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기존 게임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진출 의사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컴투스는 사업목적에 출판업을 더했고, 넷마블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코웨이와의 IT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뛰어들어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인 웨이투빗을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으며, 이번 주주총회에선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웨이투빗은 가상자산 '보라'를 발행해 유통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캐주얼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주주총회에서 넵튠의 정욱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정욱 대표는 "업계의 화두인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새로운 시도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게임과 연계한 블록체인 활용 방안을 시사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외에도 종속회사인 카카오VX를 앞세워 스크린골프 사업, 골프용품 판매업, 골프 예약 플랫폼 운영, 골프장 위탁운영 등 골프와 관련된 사업과 AI기반의 홈트레이닝과 같은스포츠와 IT의 결합을 통한 다양한 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를 위해 네오위즈는 지난해 하반기 블록체인 서비스 인력을 채용했으며, 신규사업실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분석해 매매하는 트레이더를 모집하고 있다.

또한 네오위즈홀딩스(네오위즈 지주사)의 투자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에 진출해 투자와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투자하고 거버넌스카운실(Governance Council)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컴투스는 출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앞서 컴투스는 웹소설·웹툰 제작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허브의 지분 18.6%를 인수한 바 있으며, 대표 게임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 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내달 28일에는 서머너즈 워 코믹스 시리즈의 정규작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출간한다. 컴투스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코웨이와의 IT 협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식 대표는 주주들에게 "서비스 고도화 및 혁신상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의 주주총회는 오는 30일부터펄어비스, 게임빌, 데브시스터즈 등 차례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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