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당국, '애플카 미공개 정보 이용' 현대차 임원들 조사

거래소, 금융당국에 의심 정황 통보
불공정거래 조사 5~6개월 소요될 듯

 

[파이낸셜데일리 강철규 기자]  현대자동차 임원들이 애플카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난 가운데 금융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월부터 애플카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한 의심 정황들을 금융당국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거래소에서 심리 결과를 당국에 통보하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나 금융감독원이 내부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보통 5~6개월이 걸린다.

올해 20만원 수준이었던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8일 24만원대로 급등했다. 당시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같은달 9일 주가는 26만7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 2월 8일 "애플과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고, 주가는 6% 넘게 하락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 임원 12명은 지난 1월 9일부터 한 달간 3402주, 8억30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현대차 임원 미공개 정보 이용 관련해 질의를 받은 뒤 "문제가 있다면 합당한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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