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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민 175명, 별도 출입문 입국…7일간 시설 격리

인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 40만명 육박
이날 우리교민 175명 태운 특별기 인천 도착
피곤 기색 역력…"음식 부족하고 어렵게 생활"
7일간 시설서 격리…세차례 코로나19 검사도

 

[파이낸셜데일리 서현정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한 인도의 우리 교민 175명이 특별 부정기 항공편으로 4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은 입국 전 방역당국에 건강상태증명서 등을 제출한 후 한 시간 뒤인 11시16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입국장에서도 PCR(중합효소 연쇄반응, 유전자 증폭)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후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에게 검은색 인식표를 반납해서야 인천공항을 나설 수 있었다. 입국장 밖에는 격리시설로 이동하는 버스가 대기한 상황이었다.

승객들은 장시간의 비행과 현지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일반 입국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의 출입문을 통해 이동했다. 이는 혹시 모르는 인도발 변이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혹시 모르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해 (직원들이) 방역복을 착용했다"고 전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60대 승객은 인도 현지상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음식도 부족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입국한 우리 교민들은 7일간 시설에서 격리를 해야 한다. 또 입국 후 격리 해제 전까지 총 세 차례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인도 교민에 대한 방역 관리 지침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당초 입국 후 1박2일 시설 격리 후 음성이 확인되면 자가 격리로 전환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시설 격리 기간을 7일로 늘렸다. 7일 후에도 음성이 유지되면 자가 격리로 전환한다. 총 격리 기간은 14일이다.

시설 격리 비용의 경우 입국 전 72시간 내에 발급받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국비로 지원한다. 단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14일간 시설 격리를 하고, 비용은 전액 본인 부담이다.

입국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입국 직후와 격리 해제 전인 13일째에 실시하기로 했던 것을 입국 직후, 시설 퇴소 전(6일차), 격리 해제 전(13일차) 등 세 차례로 확대했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기준 39만2488명으로 나타나는 등 최악의 확산세를 맞고 있다. 지난 4월25일부터 5월1일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인도발 확진자는 35명이다.

정부는 "인도 내 확진자 급증, 인도발 국내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 및 인도 변이바이러스의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인도발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방역 관리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7일 오전 6시50분께에는 인도 벵가룰루에서 교민 224명을 태운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항공편은 아시아나항공 OZ7705편이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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